1276년 불교 승려에 의해 세워진 칸나와 무시유(鉄輪むし湯)에서 또 다른 독특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온천의 수증기를 이용해 뜨겁게 달궈진, 돌로 된 방의 바닥은 땀 배출을 돕는 세키쇼(石菖)라는 향기로운 약초로 덮여 있습니다. 바닥에 8분 누워 있으면 사우나에서 30분 동안 해독을 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칸나와 무시유는 2017년에 Trip Adviser로부터 시설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벳푸를 경험하려면 “7개의 지옥”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지옥들은 지하에 흐르는 온천수의 자연적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부글부글 끓는 붉은 진흙과 핏빛 물이 흐르는 피연못지옥(血の池地獄, 치노이케 지고쿠), 목욕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동물원과 연결되어 있는 산지옥(山地獄, 야마 지고쿠), 그리고 뜨거운 온천수가 무섭게 솟아오르는 간헐천인 용권지옥(龍巻地獄, 다츠마키 지고쿠) 등이 대표적인 곳들입니다.
현지에서 요리하는 것도 경험해볼 수도 있는데 온천수에서 나오는 증기에 해산물이나 고기 또는 채소를 쪄서 요리하는 것입니다. 지고쿠 무시(地獄むし)라고 부르는데 이른바 지옥 찜 요리라 생각하면 됩니다. 칸나와 온천 지역의 여러 온천 중 한 곳에서 전통 요리 방법으로 지옥 찜을 한번 만들어보고 둘러앉아 요리한 음식을 맛보십시오.